2011년 2월 4일 금요일

탈북여성 2

제가 썼던 글들을 보다 보니, 탈북여성에 대한 글을 썼더군요. 다른 분의 이야기가 생각나서 써볼까 합니다.

그분께서는 탈북을 하셨다가, 어딘가로 팔려가 버렸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누군가의 신고로 공안에 잡혀버렸다네요. 공안에 잡혀서는 경찰서도 아닌 민가(!)에 갇혀 있는데,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는 '빼줄테니 우리 집 누구와 살지 않겠느냐'고 하더랍니다. 그 분께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겠죠. 그 제의를 받아들이자, 시댁식구들[정확히 말하자면 시댁식구가 될 사람들]이 와서 돈을 치르고는 그 분을 빼주셨답니다.

아마 탈북자는 밀입국을 했을테니 중국의 입장에서는 범법자겠지요. 어느 나라든지 다른 사람이 범법자의 벌금이나 보석금을 대신 내줄 수는 있을테구요. 그런 경우가 아니겠냐고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중국법은 알지 못합니다만, 공안에 잡혔는데 관공서도 아닌 곳에 갇혀있었다가 돈을 치르자 풀려났다는 것은 정말이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정말...제가 이 땅에 태어난 게 감사하고, 우리나라가 저꼴이 되는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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